젊은 운동선수들이 경기력보다 은퇴 후 취업 문제를 훨씬 더 많이 고민하고 있고, 은퇴 후에는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와 장미란재단은 26일 열린 ‘청년 체육인 취업 및 진로 여건 실태조사’ 토론회에서 현역선수 1015명과 은퇴선수 3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체육인 취업 및 진로여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현역선수의 가장 큰 고민은 ‘은퇴 후 진로 및 취업’이 59.6%로 가장 많았고 ‘경기력’이라고 답한 선수는 25.7%였다. 응답자의 60.8%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고, ‘은퇴 준비가 돼 있다’는 선수는 27.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진로·취업 상담을 받은 선수는 34.7%, 진로·취업 교육을 받아본 선수는 17.2%에 그쳐 진로·취업 준비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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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청년위원장은 토론회에서 “다른 직업군에 비해 이른 은퇴로 제2의 삶을 준비해야 하는 청년 체육인들이 진로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상황은 조속히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미란 이사장은 “체육 환경이 개선돼 지금보다 훨씬 많은 체육인들이 사회의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