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눈물’ 25일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된 사실을 알고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제한 토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연설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기정의 필리버스터를 보느라니 마음이 짠하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공천배제라는 말이 당에서 나오고 있는데도 당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고 있다”며 “광주가 어려울 때 끝까지 당을 지켰던 사람답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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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의원은 자신의 거취는 언급하지 않은 채 “당은 시스템 공천으로만 총선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는 짤막한 보도자료만 냈다.
이후 이날 예정된 필리버스터를 위해 본회의장 연단에 오른 강기정 의원은 발언 시작부터 눈물을 흘렸다.
강기정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이 개정되기 전 본회의장에서 몸싸움을 자주 했다면서 “그때는 필리버스터 같은 수단이 없으니까 점잖게 싸울 수가 없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19대 국회는 그런 싸움도 없고 참으로 행복한 국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국민으로부터 폭력의원이라고 낙인찍히지 않았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면 저희 이번 4선 도전은 또 다른 의미를 가졌을 텐데”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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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