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협박에 강력 경고 美기지서 북핵대응 한미공동 훈련… ‘미니트맨3’ 7560km 날아가 낙하 美 3大핵우산… 핵탄두 3기 탑재 가능
25일 미 공군 홈페이지에 따르면 21일 반덴버그 기지에서 훈련용 탄두를 장착한 미니트맨3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미사일은 약 7560km를 날아간 뒤 태평양 마셜 제도의 콰절린 환초 지역에 낙하했다고 미 공군은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24일부터 반덴버그 기지에서 북한의 핵 도발에 대비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을 실시하고 있다. 반덴버그 기지는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이 배치된 미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핵심 기지다.
26일까지 진행되는 이 훈련은 북한의 다양한 핵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해 정치 외교 군사적 수단으로 양국이 공동 대응하는 내용이다. 북한이 한국에 핵 공격을 할 경우 미국의 핵우산 전력으로 보복 공격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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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최근 훈련용 탄두를 장착한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시험 발사되고 있다. 자료: 미 공군 홈페이지
미니트맨3는 핵무장이 가능한 B-52 전략폭격기,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우산’으로 꼽힌다. 개별로 궤도 수정이 가능한 3기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START)’에 따라 지금은 1기의 핵탄두만 장착한다. 최대 사거리는 1만3000km로 미 본토 서부지역에서 북한에 대한 전략적 타격이 가능하다. 미국은 현재 450여 기의 미니트맨3를 실전 운용 중이다.
한국군 관계자는 “미국이 북핵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에게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 결과를 설명하고 실물도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