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모바일월드콩그레스]황창규 KT회장 간담회
황창규 KT 회장(오른쪽)과 터키 튀르크텔레콤그룹의 라미 아슬란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KT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글로벌 1등 KT, 불가능한 꿈이 절대 아닙니다.”
황창규 KT 회장은 23일 오전(현지 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터키 대표 통신사인 튀르크텔레콤에 기가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KT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T는 지난해 6월 기가 LTE를 선보인 뒤 10개월 만에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튀르크텔레콤그룹이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사업을 벌이는 기업인 만큼 향후 신흥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 “글로벌 1등은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
광고 로드중
황 회장은 ‘글로벌’이란 키워드와 함께 △미래융합 ICT 핵심사업 성장 △기가 솔루션 글로벌 시장 진출 △해외투자 사업 본격화를 ‘1등 KT’를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미 KT는 세계 통신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지능형 원격 검침(AEM) 구축, 르완다 통합 보안망 구축 등 글로벌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연간 약 1000만 명이 방문하는 대표적 관광지 센토사에서는 KT가 구축한 홀로그램 전용관 ‘케이라이브 센토사(K-live Sentosa)’가 개관했다. 케이팝(K-pop) 등 한류 콘텐츠를 마치 실제로 보는 듯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황 회장은 “광케이블이 아닌 구리선에서 기가급 속도(최대 600Mbps)를 실현하는 KT의 ‘기가 와이어’ 기술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KT의 앞선 통신기술이 글로벌 시장 곳곳에 진출하는 사례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 ‘기가스토리’도 해외 진출
지난해 10월 전남 신안군 임자도(기가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경기 파주시 대성동마을(기가 스쿨), 올해 3월 인천 옹진군 백령도(기가 아일랜드), 7월에는 경남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마을(기가 창조마을)까지 KT가 국내에서 추진해온 ‘기가스토리’ 프로젝트도 해외에 진출한다. 문화 의료 교육 등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도서·산간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통신기술로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황 회장은 “글로벌 기가스토리의 첫 해외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에서 이뤄질 예정”이라며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방글라데시 정부 ICT 장관 등과 글로벌 기가스토리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