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가상현실 관문 역할… 카메라-배터리 성능 획기적 개선” “엣지 곡선미 살려 손맛 좋아져”
22일(현지 시간) 오후 고 사장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 S7과 엣지 출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갤럭시 S7과 엣지는 장인이 만들었다고 하기에 손색없을 정도로 혁신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전작보다 높은 성적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언팩 행사에서 단연 화제가 된 것은 ‘삼성전자,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파트너십’ 배경이다. 글로벌 1위 스마트폰 기업 삼성전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역에서 압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이스북. 두 회사의 사령탑인 고 사장과 마크 저커버그가 손을 맞잡는 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전작에 비해 디자인 개선이 떨어진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서도 “신제품을 출시할 때는 전작에서 나왔던 불만을 모두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S6의 디자인 콘셉트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이 만족스러워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이 맞다”고 솔직히 답변했다. 고 사장은 “하지만 베젤(스마트폰 테두리) 등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엣지의 경우 전후면 커브드 글래스를 적용해 곡선미를 살리는 등 손에 쥐었을 때의 ‘손맛’은 확실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갤럭시 S7과 엣지를 준비하며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려 애썼고, 그 결과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강력한 배터리, 방수·방진 기능 등 다양한 면에서 혁신성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1991년 삼성전자 개발자로 입사해 기술개발 및 전략팀장 등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령탑을 맡았다. 그에게 목표를 묻자 세 가지를 꼽았다.
“갤럭시 시리즈 외에도 A·J 시리즈 등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제품이 이용자에게 사랑받는 것, 페이스북과 같은 사업 파트너에게 존경받는 것, 마지막으로 내부 조직원들에게 신뢰받는 것이다. 앞으로 이 세 가지를 이루고 싶다.”
바르셀로나=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