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황사가 찾아오는 3월엔 많은 사람들이 호흡기, 피부, 결막 등에 생기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을 한다. 또 황사와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면역세포가 손상되면서 면역력을 급격히 저하시켜 우리의 봄철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건강한 봄맞이를 위한 똑똑한 식사비법은 뭘까. 우선 아침 식사를 포함한 규칙적이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하여야 한다. 면역력 증강을 위해 적절한 단백질 섭취도 필요하다. 또 항산화영양소(비타민 C, 비타민 E, β-카로틴 등) 및 세포막 보호에 필요한 셀레늄, 면역체계에 도움을 주는 아연 등의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해 시너지 효과를 얻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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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를 위해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똑똑한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생애주기에서 가장 중요한 아기의 면역력은 초유와 모유 수유로 확보할 수 있다. 신체성장과 성적 성숙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아동기 및 청소년기에는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해가 지나갈수록 점점 아파지는 곳도 많은 노년기 어르신들이 쉽게 지치는 봄철에 젊음을 보강하려면 특히 비타민 D의 보충을 추가로 더 고려하여야 한다. 적당한 햇빛에 노출과 함께 비타민 D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가자미, 삼치 등을 봄철 채소와 곁들여 섭취하면 봄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4∼6월 봄나들이 철에 발생한 식중독 환자가 한여름보다 더 많은 추세라고 한다. 최근 기온과 해수온도의 상승으로 봄철 해산물 섭취 시에도 식중독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싱그럽고 향긋한 봄나물도 잘못 먹으면 봄철 식중독의 원인식품이 되기도 하다.
특히 ‘원추리’는 과량 섭취 시 콜히친(cholhicine)이라는 독성분에 중독돼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두통, 신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안전한 봄나물을 즐기기 위해서는 끓는 물에 데친 후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궈 우려낸 후 조리하여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조영연 대한영양사협회 부회장 삼성서울병원 영양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