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 세계인 입맛 사로잡을 것”
LG전자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왼쪽)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이 ‘LG 퓨리케어 정수기,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신제품 발표회’에서 직접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LG전자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트윈타워에서 이런 불만을 해결할 신제품 ‘퓨리케어 정수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말 공기청정기와 프리미엄 가습기에 붙인 ‘퓨리케어’ 브랜드를 정수기에도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날 LG전자는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등 공간 효율성을 높인 냉장고 3종도 선보였다.
○ 3단계 온수 온도 조절도 가능
물탱크 없이 온수를 만들 수 있는 것은 IH(Induction Heating) 기술 덕분이다. IH는 전자기장을 열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퓨리케어 정수기는 이 기술을 이용해 물이 지나는 통로를 뜨겁게 만들어 물을 덥힌다. 덕분에 3단계로 온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아이 분유를 만들기 적당한 40도 △차를 마시기 좋은 75도 △뜨거운 물을 원할 때는 85도 등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물 용량도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차나 커피를 마실 때 적당한 120mL, 라면 한 개를 끓일 때는 500mL, 많은 물이 필요한 경우에는 1L 등으로 맞춰 물을 뽑을 수 있다.
또 물이 나오는 입구와 컵 받침대가 좌우 180도 범위 내에서 위치 조절이 가능해 정수기를 가로로 혹은 세로로 놓아도 상관없다. 퓨리케어 정수기는 다음 달부터 판매된다. 냉정수기는 3년 약정 기준 실버, 화이트 제품의 월 사용료가 각각 3만5900원, 3만3900원이다. 냉온정수기의 경우 각각 3만8900원, 3만6900원.
○ 세계 시장 두드리는 LG전자 정수기
2009년 정수기 사업에 처음 진출해 역량을 키우고 있는 LG전자는 인도,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 정수기는 이미 지난해 인도에서 2만여 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7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는 아시아 시장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내년에는 중동·중남미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정수기 생산을 시작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