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힘찬병원의 착한 의료이야기]
강주영 소장
일반적으로 골다공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4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에스트로겐은 뼈 생성과 소멸에 관여하는 세포들의 균형을 유지하는 여성호르몬이다. 에스트로겐이 저하되는 폐경기에 이르면 골다공증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
폐경기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주요 질환인 골다공증은 질환 자체보다 그로 인한 사고나 합병증이 더 문제다. 특히 척추압박골절은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척추압박골절이란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힘을 잃은 척추뼈가 가벼운 충격에도 알루미늄 캔처럼 쉽게 찌그러져 주저앉는 질환이다. 척추뼈에서 이런 현상이 잘 발생한다.
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주변 신경이 눌려 일상생활에서도 극심한 통증이 따른다. 호흡을 크게 하거나 기침을 하기도 힘들어진다. 고령인 환자는 움직이기가 힘들어 만성질환으로 악화된다. 구부러진 척추가 내부 장기를 압박해 또 다른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찌그러진 척추뼈로 인해 주변 척추뼈까지 연쇄적으로 부러질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척추후만증으로 이어져 ‘꼬부랑 할머니’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폐경기 여성의 척추압박골절은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는데 허리 통증이 전보다 심하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가족력, 마른 체형, 흡연 등 위험 요소가 있거나 젊을 때보다 키가 2cm 이상 줄어들면 반드시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강주영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