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사리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새 외국인타자 로사리오 응원가에 관심 집중
홍창화 응원단장 “재활용보다는 새롭게 만들어야”
한화 홍창화(36) 응원단장은 매 시즌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응원가를 제작해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선수의 특징을 최대한 살린 응원가는 인기 만점이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메인 테마곡 리듬을 따온 정근우의 응원가, 가수 브루노 마스의 ‘Marry you’를 개사한 최진행의 응원가는 타 구단 팬들도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낸 베테랑 홍 단장에게 고민이 하나 생겼다. 프로야구 비시즌에도 프로농구(KGC인삼공사), 여자프로농구(KDB생명), 프로배구(한국전력, 현대건설) 응원단장으로 활동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한화 새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27)의 응원가 고민이 추가됐다. 로사리오는 한화가 130만달러(약 15억5000만원)를 주고 데려온 우타 거포. 일본 고치 전지훈련 청백전에서도 장타쇼를 선보이며 기대치를 높였다. 자연스레 팬들의 관심도 커졌다. 최근 대전에서 만난 홍 단장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로사리오의 응원가를 구상하고 있었다. “쉽지 않다”는 그의 목소리에 고민이 묻어났다. 그러면서도 그는 “올해는 한화가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멋진 응원가로 힘을 주고 싶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주인공인 로사리오의 생각은 어떨까. 일본 고치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인 그는 5일 “아직 응원가에 대해 생각해보진 않았다”며 “라틴 계열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