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옌타이市에 영상체험관 운영… 한국웹툰 콘텐츠 전진기지 마련 현지 웹플랫폼-통신사와 협력… 4월부터 합작만화-웹툰 中서 유통
이희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장펑타오 중국 옌타이 시 즈푸구 부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해 6월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중 합작 만화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내용의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부천시 제공
이 이사장이 그린 시안에는 산둥반도에 불을 밝히는 도시, 옌타이 해변의 등대 주위에 중국 전통의상(치파오)을 입은 중국 여인이 등장한다. 구름을 타고 황해를 건너간 갓을 쓴 한국 선비가 그녀에게 손을 내밀며 다가선다. 이 이사장은 “제주도보다 가까운 옌타이를 거점으로 한중 합작 만화산업이 시작되고 있다. ‘아가씨처럼 사랑스러운 술’인 옌타이 고량주 새 라벨에 이런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옌타이 사람들은 고량주를 중국어로 아가씨(姑娘)와 똑같은 발음인 ‘구냥’이라고 부른다. 치파오를 입은 구냥(아가씨)이 등장하는 옌타이 구냥(고량주)의 라벨은 인쇄 작업을 마치고 4월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새 라벨을 붙인 고량주 출시일은 옌타이 광고창의산업단지 내 한국만화영상체험관의 개관일이기도 하다.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옌타이에 사무실을 내고 만화웹툰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부천시와 옌타이 시는 지난해 4∼11월 웹툰 글로벌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여러 건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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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월 18∼27일 중국 2개 도시에서 부천시와 베이징 옌타이 하얼빈 항저우 웨이하이 등 만화콘텐츠 투자에 열성을 보이는 중국 여러 도시가 참여하는 ‘한중만화애니비즈니스포럼’(가칭)을 진행하고, 한중 웹툰아카데미가 개설된다. 웨이하이 하얼빈 등의 산업단지에서도 제2, 3의 한국만화영상체험관과 유사한 시설을 개설하거나 교류사업을 펼치는 협약이 맺어진 상태다.
한중 합작만화와 웹툰을 제작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중국의 웹 플랫폼 및 통신사와 한국 만화 관련 기업체들이 교육용 학습만화, 모바일 연재 웹툰, 캐릭터를 만들고 있고 4월부터 중국에서 유통을 시작한다.
4월부터 중국 모바일과 웹 플랫폼 유통을 위해 제작 중인 한국 만화가의 작품. 부천시 제공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