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힘찬병원의 착한 의료이야기]
안농겸 병원장
문제는 간병비 부담이다. 양쪽 무릎을 인공관절로 바꾸면 2, 3주 정도 입원하는데 간병인을 고용하면 1일 기준 7만∼8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 간병비만 최대 150만 원이 넘는다. 실제로 진료를 하다 보면 간병비 문제로 조기 퇴원을 원하는 환자도 있다.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가 도입됐다. 2013년 ‘포괄간호서비스’로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 말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로 이름을 바꾸고 역할과 목적을 명확히 했다. 사업 비용도 국비로 지원되다가 지난해부터 국민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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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는 병원 내 감염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가족 간병이 병원 내 감염의 한 원인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메르스 감염자 중 3분의 1이 환자의 간병 가족이었다.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간호사 충원이 힘들어 간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간호사가 직접 간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부담이 늘어날 뿐 아니라 간호사의 사기나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서비스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병원들이 많다. 하지만 병원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해 병동 시설을 개선하고 간호 인력을 확보하는 등 질 높은 간호·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도 있다.
안농겸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