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전 의원은 1일 새누리당 서울시당이 자신의 재입당 신청을 불허한 데 대해 “이의 신청 절차에 따라 중앙당에 입당원서와 이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용석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도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저의 복당에 대한 서울시당의 방침을 접했다”며 “복당에 필요한 절차와 합의 과정은 당연히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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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의원은 “저는 새누리당의 정신으로 정치를 할 젊은 40대이며,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더욱 친숙한 당으로, 또한 스마트한 정책정당으로서 면모를 높이는 데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젊은 일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도치 않게 구설에 올랐던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 당규라면 그것은 법 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허위 사실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한 것이 잘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개인적 처신에 대해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는 반성과 성찰은 깊이 하고 있다”라며 “저의 복당이 이렇게 큰 이슈가 될만한 사안인지, 한편으로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강 전 의원은 “편견과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심어주는 것이 새누리당이 진정 해야 할 일”이라며 “저는 이후 입당 이의 신청 절차에 따라 중앙당에 입당원서와 이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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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위원장은 “오늘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한 당원자격을 심사하고, 당원규정 제7조 심사기준에 의거 입당 불허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강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새누리당에 팩스로 입당 원서를 제출하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용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된 강 전 의원은 이후 방송인으로 변신했으나, 최근 유명 여성 블로거와 스캔들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