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김홍진 중앙대 약대 바이러스학실 교수
현재 국내에서 맞을 수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가다실’과 ‘서바릭스’가 있다. 두 백신 모두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데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구성과 특징이 다르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라는 바이러스 중 고위험군에 의해 발병한다. 특히 HPV16형과 18형이 고위험군으로 자궁경부암 발병의 74%를 차지하고 있어, 이 둘만 예방해도 자궁경부암 발병율을 낮출 수 있다. 가다실과 서바릭스 모두 16, 18형에 대한 예방 효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 또한 94%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로드중
그런데 이 두 가지 형이 아닌 다른 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발생율도 26%나 되는 만큼, 이에 대한 예방 효과도 중요하다. 그런데 16, 18형을 포함해 모든 유형의 자궁경부 전암(암이 되기 직전의 상태)을 예방하는 효능에 있어서 두 백신의 결과가 다소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은 HPV 바이러스 감염 이후 자궁경부 전 단계(1, 2, 3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친 후 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2014년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모든 유형의 자궁경부 전암(3단계)에 대해 93% 예방 효과를 보인 반면, 가다실은 43%에 머물렀다. 그러나 두 백신의 효능 차이를 명확히 알기 위해서는 향후 연구 결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사업을 하고 있는 나라는 64개국이다. 이 중 38개국은 가다실을, 11개국은 서바릭스를 채택했고, 15개국은 두 백신을 모두 채택하여 적용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