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전복
이동진 진도군수(왼쪽)가 진도 청정해역에서 자란 전복을 자랑하고 있다. 진도 전복은 거친 물살에 견디기 위해 근육이 발달하고 부착력이 강해 육질이 단단하다. 진도군 제공
진도는 완도 다음으로 전복을 많이 생산한다. 진도 바다에서 양식하는 전복은 연간 생산량 1920t으로 전국 2위다. 진도 주민들은 물살이 빠른 곳에서 자라는 진도 전복이 완도산보다 품질이 좋다고 자부한다.
전복 양식장은 완도에 많지만 전복 양식의 핵심인 치패(稚貝·어린 전복)는 주로 진도에서 생산된다. 이는 수질 때문이다. 물살이 빠른 진도 앞바다의 수질은 국내에서 가장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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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바다에는 적조나 해상 오염원이 없고 미역, 다시마 등 전복 먹이를 연중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산 전복과 다름이 없다.
진도 바다의 전복이 다른 산지의 전복보다 타우린 함량이 높은 이유다. 양원택 진도군 전복협회장은 “조류 소통이 원활하고 한꺼번에 많은 전복을 양식하지 않기 때문에 폐사율이 낮다”며 “다른 지역 전복보다 쫄깃쫄깃해 소비자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복은 중국에서 상어 지느러미, 해삼과 더불어 ‘바다의 삼보(三寶)’로 꼽힌다. 영양가가 높아 ‘조개류의 황제’, ‘바다의 웅담’이라고도 불린다.
전복은 다른 어패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낮아 비만 예방에 좋다. 간장 보호와 피로 해소, 시력 보호, 심근경색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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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