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발디리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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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의 성공 여부는 개인이 갖고 있는 능력과 함께 새로운 리그와 낮선 환경에서의 빠른 적응이 매우 중요하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신뢰, 팀원들과 관계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국내에서 해외 리그로 진출했던 모든 선수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하다.
2014∼2015년 2시즌 동안 삼성 주축 타자로 활약했던 야마이코 나바로(29·지바 롯데)는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매우 독특한 성격이었지만 푸근한 성격의 박석민(31·NC)이 단짝을 자처해 삼성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었다. 나바로는 박석민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질 때면 슬럼프에 빠지고 우울해 하기도 했었다.
삼성에게는 박석민과 나바로가 모두 이적한 올 시즌 새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33·사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발디리스가 수비에서는 박석민이 지켰던 3루수를 책임져야 하고 타격에서는 2명의 중심타자가 빠져나간 자리 중 한 몫은 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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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디리스의 빠른 안착을 위한 특급 도우미는 팀 최고참 이승엽(40)이 자청하고 있다. ‘국민타자’로 불리는 대스타이지만 팀을 위한 헌신이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마지막 해였던 2011년 오릭스에서 발디리스와 함께 뛰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같은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에 식사도 종종 하고 친하게 지냈다”며 “나도 외국인 선수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어떤 점이 힘들고 어떤 부분이 더 외롭게 느껴지는지 알고 있다. 동료들과 하나가 되고 리그 경기 스타일에도 시행착오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돕겠다”고 든든하게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