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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日 던롭스포츠 사장 “韓 소비자 눈높이 맞추기 위해 노력”

입력 | 2016-01-08 16:36:00


일본 골프 용품업체 던롭스포츠의 주력 브랜드인 젝시오 드라이버는 롱런하고 있는 효자클럽으로 유명하다. 2000년 첫 출시 후 16년 연속 일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해마다 완판되면서 2011년부터는 한국 전용 모델까지 나오고 있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젝시오 드라이버 사용 후 18승을 거뒀다.

지난해 3월 부임한 던롭스포츠 키나메리 카즈오 사장(60)이 올해 일본과 해외를 통틀어 첫 출장지로 서울을 택한 이유도 한국 시장을 그만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2016년형 ‘젝시오 9’ 시리즈 런칭 행사를 위해 방한한 키나메리 사장은 9일 “지난해 젝시오 해외 매출 가운데 한국 매출이 61%를 차지했다. 한국 골프 연습장을 가보니 골퍼들이 굉장히 많은 공을 빨리 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소비자의 열정과 눈높이에 맞춘 클럽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젝시오9 드라이버는 헤드의 무게를 2g 늘린 대신 샤프트 중량을 2g 줄이고, 무게중심을 그립 쪽으로 20mm 이동시켰다. 이런 변화를 통해 비거리 향상에 이상적인 스윙 궤도를 유도했다는 게 키나메리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300명의 골퍼를 테스트한 결과 평균 5.5야드의 비거리가 늘어났다. 젝시오가 지향하는 만족스러운 비거리, 편안한 스윙, 상쾌한 느낌의 3대 요소에 최적화됐다”고 자랑했다. 이 드라이버는 지난달 일본 출시 후 한 달 동안 역대 젝시오 시리즈 중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1979년 던롭스포츠의 모체인 스미토모고무 스포츠 사업부문에 입사한 키나메리 사장은 영업, 홍보, 인사, 총무 등의 업무를 두루 거쳤다. 밑바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비결에 대해 그는 “할 말만 해가며 잘 참았다. 늘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살자는 생각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25년 전 기록한 79타가 베스트 스코어이며 최근 핸디캡은 20. 키나메리 사장은 “골프는 정해진 18홀을 어떻게 도느냐는 면에서 인생의 축소판이다”며 웃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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