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DB
반기문 “위안부 합의, 朴대통령이 올바른 용단…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
반기문 위안부 합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1일 한일 위안부 협상 결과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박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조국 대한민국이 더욱 크게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박 대통령은 “반기문 총장이 지난해 ‘2030 지속가능 개발의제’ 채택 및 기후변화 협상 타결 등 큰 업적을 남긴 것을 축하한다”며 “세계 평화와 지속 가능한 개발 및 인권 증진 등을 위한 반기문 총장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반기문 총장은 “박 대통령이 작년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채택을 위한 유엔총회 및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직접 참석해 좋은 비전을 제시한 준 것이 지속가능개발목표 및 파리 기후변화 협정 체결 목표 달성에 기여했다”면서 “금년에도 이와 관련한 유엔의 활동에 대해 박 대통령 및 한국 정부가 계속 지원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반기문 총장의 발언은 유엔 수장으로서의 외교적 발언으로 볼 여지도 있지만 국내 정치 상황과 맞물려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에선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총장을 내년 대선의 유력 주자로 꼽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와 현격한 차이가 나는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이원집정부제 개헌이 이뤄질 경우 최적의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는 게 친박계의 시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반기문 총장이 위안부 협상을 박 대통령의 ‘용단’으로 평가한 것은 친박계의 코드와 맞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해 12월 뉴욕 특파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대선 출마 입장을 명확히 해 달라’는 취지의 질문에 끝내 대답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두 사람이 7차례나 만나 ‘반기문 대망론’이 조명을 받기도 했다.
반기문 위안부 합의.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