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열수축 PET 필름은 PVC와 달리 불에 태워도 유해물질을 방출하지 않는다. PET 병처럼 재활용도 가능하다. 이런 친환경 소재인 PET 필름은 글로벌 시장에서 PVC를 대체하면서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코카콜라, 펩시콜라, 네슬레,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들도 제품 포장에 PVC를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잇달아 정했다. 개발 초기에는 PET 병의 라벨용으로만 쓰이던 열수축 PET 필름은 최근 유리병, 알루미늄병까지 그 용도가 확산되고 있다.
SKC는 성장세가 가파른 신흥시장을 효과적으로 선점하기 위해 마케팅 역량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국가별 대표 가공업체와 협력체계를 갖춰 고객의 요구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SK케미칼의 경우 세계 1위 제품은 없지만 세계 최고의 친환경 등급을 획득한 세포배양 백신 공장을 갖고 있다.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비즈가 경북 안동에 구축한 세포배양 백신 공장은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에서 제약 공장 중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LEED는 미국 민간전문가 단체인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1998년 제정한 것으로 영국 BREEAM, 일본 CASBEE와 더불어 세계 3대 친환경 인증 제도로 꼽힌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