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23일 박근태 중국본사 대표(61)를 대한통운 공동대표(총괄 부사장)로 겸직 발령하고 변동식 CJ㈜ 총괄부회장(55)을 신설된 사회공헌추진단 단장에 임명하는 등 임원 7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자 33명은 모두 부장에서 상무대우로 승진했으며 기존 임원은 한 명도 승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CJ그룹은 이날 “이재현 그룹 회장의 장기 부재라는 위기 상황으로 인해 신규 임원만 승진 발령했다”며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필수적인 조직 재정비만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15일 파기 환송심에서도 실형이 선고돼 경영 복귀가 불투명한 상태다.
CJ그룹은 통상 신규 임원 20∼30명을 포함해 90명 규모의 연말 인사를 단행해 왔으나 이 회장이 구속된 지난해에는 신규 임원 13명의 승진 인사만 단행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장기간 전보 인사를 못 해 이번 인사에서 필수적인 전보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