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주변4강 중 방문 안한 러-日 언제 가나 러 답방 요청 2차례 거절 부담… 블라디보스토크 포럼 참석 검토 日은 한중일정상회의때 찾을 듯
박근혜 대통령이 주변 4강 가운데 가지 않았던 일본과 러시아를 내년에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러시아 관영신문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17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2016년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이번 방문은 11월 3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러시아 방문을 재차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며 “외교 소식통으로부터 ‘박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을 승낙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대선 기간인 2017년이 되면 박 대통령은 국내 일정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방러 시점은 2016년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추가됐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2013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답방해야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 제재 때문에 행동에 옮기지 못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의 2차례 공식 방문 요청을 거절했다. 차기 올림픽 개최국 정상 참석이 관례인 소치 겨울올림픽 폐막식(2014년 2월)에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를 보냈고, 러시아 전승 70주년 기념식 행사(2015년 5월)에는 윤상현 특사를 대리 참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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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 가능성이 높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11월 이 회의 참석을 계기로 처음 방한해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 일본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5월에 맞춰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