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증권사들이 연말정산을 겨냥한 다양한 절세 상품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런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13월의 보너스’에 추가 혜택까지 볼 수 있다. 각 증권사 제공
김 씨처럼 ‘13월의 보너스’를 노리고 연금상품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덩달아 새 고객을 유치하려는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증권사들은 연말까지 연금상품에 새로 가입하거나 다른 회사 계좌를 자사로 옮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면 연말정산으로 13월의 보너스를 챙기고 다양한 혜택까지 추가로 얻는 ‘일석이조’의 재테크를 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분기별로 ‘연금자산 순증 이벤트’를 하고 있다. 기존 연금저축 및 IRP 가입 고객과 신규·이체 고객이 대상이다. 전 분기 말 대비 해당 계좌의 잔액이 늘어난 정도에 따라 1만∼10만 원권 상품권을 선물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최신 스마트폰을 준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까지 실시한 ‘백세든든 연금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연금저축이나 IRP 신규 및 이체 고객에게 처음 계좌에 납입하는 금액에 따라 1만∼30만 원권의 백화점 상품권을 선물한다. 이 밖에도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연말정산을 노린 절세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권사들의 ‘연말정산 마케팅’ 경쟁에는 올해 초 ‘13월의 세금폭탄’으로 불린 연말정산 파동이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연금저축 등 절세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말정산 관련 상품 이벤트가 연말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이벤트를 일찍 시작한 증권사도 많았다.
강상봉 한국투자증권 마케팅부장은 “절세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는 시기에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올해까지 가입할 수 있는 소장펀드나 비과세 재형저축 등 자신에게 맞는 절세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