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럭비단 창단식.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내년 18명 추가 30여명 규모로 확대
척박한 한국럭비에 모처럼 희망의 빛이 향하고 있다.
종합물류유통기업 현대글로비스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창단식을 열었다. 인천광역시를 연고로 한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은 인천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활용한다. 초대 단장은 한용빈 씨가 맡고, 국가대표 사령탑을 지낸 정삼영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았다.
다행히 한해가 지나기 전에 현대글로비스가 창단을 선언해 럭비계의 고민을 덜어줬다. 사회공헌을 위해 기업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마추어 스포츠단 창단을 고려하다 럭비를 선택했다. 이상웅 대한럭비협회장은 “어린 선수들이 계속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고, 한 단장은 “팀워크와 도전정신이 중요한 럭비는 모기업에도 큰 영감을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내년 3∼4월 춘계리그 참가를 목표로 동계훈련에 나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은 12명의 선수단으로 첫 발을 내디뎠고, 내년 18명을 추가해 30여명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