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에 3-1 역전승 이끌어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모로즈(28·러시아·사진)가 “화끈한 성격 하나는 최고”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오자마자 된장국에 밥을 말아 먹더라.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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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즈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85.7%(7개 시도 6개 성공)를 기록하며 확실히 자기 존재를 알렸다. 또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이두박근을 자랑하는 등 선이 굵은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대한항공 팬들을 즐겁게 했다. 모로즈는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렸고, 대한항공은 3-1(19-25, 27-25, 25-17, 25-22)로 역전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3전 전승으로 앞서가게 됐다.
모로즈는 경기 후 “승리에 대한 집념이 없는 사람은 스포츠맨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코트 위에서는 승리만 생각하겠다”면서도 “감정에 솔직한 편이라 좋은 플레이를 하고 나면 즉흥적으로 큰 리액션이 나올 때가 있다. 내 행동을 보고 기분 나쁜 사람이 있었다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25-25로 맞선 듀스 상황에서 윤봉우(33)가 기록되지 않은 실책을 저지른 게 뼈아팠다. 대한항공의 2단 연결이 네트를 넘어와 직접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연타로 공을 다시 넘겨주면서 상대의 기만 살려주고 말았기 때문이다.
한편 여자부 화성 경기에서는 첫 세트를 내준 안방 팀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에 3-1(25-27, 25-19, 25-20, 25-16)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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