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근들과 청계천복원 10주년 행사… 이동관 출판기념회 - 송년회 등 잇달아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이 12일 복원 10주년을 맞은 서울 청계천을 측근들과 산책하면서 청계천 복원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제공
이 전 대통령은 서울 청계천 복원 10주년을 맞아 12일 전직 참모 및 장관 20여 명과 함께 청계천을 산책했다. 원래 10월 초 대규모 행사를 예정했지만 폭우와 민중총궐기대회 등으로 수차례 미뤄진 탓에 간소하게 진행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청계천 시작 지점인 청계광장부터 문화광장이 있는 고산자교까지 약 5.8km를 걸으며 광교, 정조반차도, 소망의 벽 등 청계천의 문화유산과 시설에 대해 설명했다. 철거된 청계고가의 다리를 남겨놓은 이유 등 청계천 복원 과정도 화제에 올렸다.
친이계 인사들은 15일 이동관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의 회고록 ‘도전의 날들―성공한 대통령 만들기 2007∼2013’ 출판기념회, 17일 전직 수석비서관급의 모임, 18일 전·현직 의원들의 송년모임 등을 통해 다시 한번 세를 과시할 예정이다.
이동관 전 수석은 13일 발간한 회고록에서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논란을 일으켰던 이 전 대통령의 ‘확전 자제’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공격을 하라”며 연평도 상공까지 출격했던 F-15 전폭기 두 대도 활용하라고 지시했지만 오히려 군 관계자들의 반응이 소극적이었다고 술회했다.
2008년 4월 한미 정상회담에 얽힌 비화도 소개했다. 노무현 정권에서 미국은 한국에 주는 정보가 북한으로 흘러들어간다고 의심해 한미 간 정보 공유가 공백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제부터 한국에 정보를 주겠다”고 말했고, 경색됐던 한미 관계가 복원됐다고 한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