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노총위원장에 최후통첩… 13년만에 종교시설 진입 초읽기 민노총 “조계사 집결, 체포땐 총파업”
조계사 신도들 “한상균 내보내라”… 경찰 “더 못기다려”… 조계종 화쟁위 “빨리 거취 결정을” 8일 일부 조계사 신도가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내보내라고 고함치고 있다(위쪽 사진). 조계사를 찾은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가운데 사진)은 한 위원장이 경찰에 자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아래쪽 사진)도 기자회견을 하고 한 위원장의 자진 출석을 촉구해 이날 한 위원장에 대한 압박이 최고조에 달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강신명 경찰청장은 8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상균의 도피 행위를 더 좌시할 수 없어 24시간 이내에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할 것을 마지막으로 통보한다”며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조직적인 불법 폭력 행위를 주도한 후 종교 시설로 도피한 채 계속 불법 행위를 선동하는 것은 법과 국민을 무시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라며 “‘자진 퇴거 약속’을 어기고 계속적인 불법 투쟁을 선언한 것은 20일 넘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준 국민과 불자들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경찰이 체포 작전에 돌입하면 ‘즉각 총파업 및 총력 투쟁에 돌입한다’는 투쟁 방침을 세웠다. 공안 탄압 규탄 촛불 집회를 시작으로 전면적인 총파업에 들어가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투쟁 강도를 높여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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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상 tigermask@donga.com·권오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