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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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경기’ 자메이카 평가전 꼽아
“내년에는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올 한해 성적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펼쳐지는 내년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것 자체가 내겐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지난 14개월을 돌아볼 때 내가 딱 생각했던 정도만큼의 결과가 나왔다”며 지난 성과에 대해 스스로 합격점을 줬다.
대표팀은 올해 A매치 20경기에서 16승을 거뒀고, 단 1패만을 안았다. 17경기에선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년 8월말 시작될 최종예선에서 만날 상대들은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좋은 기록을 보이면서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아졌다. 내년에 강팀을 만나더라도, 점유율이나 코너킥 수 등 올해 우리가 거쳤던 과정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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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한마디 키워드로 정리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환한 표정을 지으며 “대 만족”이라고 답한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 대표팀의 목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 이재성이 그랬듯,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이재성은 전북에서 뛸 때 부지런하고 활동량이 많은 선수였지만, 대표팀에서 이를 뛰어넘어 위협적이고 결정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했다. 더 많은 젊은 선수들이 이재성처럼 성장해야 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