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예산’ 만든 국회]의원 56명에 인센티브 지급 예정 “부실입법 비판 안들리나” 지적
19대 국회가 부실 국회라는 비판엔 뒷짐 진 채 2억여 원이 넘는 ‘입법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사무처는 3일 국회의원 56명을 선정해 ‘입법 및 정책개발비 특별 인센티브’ 명목으로 1인당 최대 600만 원까지 지급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지급할 액수는 총 2억1400만 원이다. 입법 활동을 독려한다는 명분 아래 편법적으로 ‘쌈짓돈’을 나눠 갖는다는 지적이다.
국회사무처는 그동안 입법 실적이 우수한 의원과 정당에서 추천한 의원들에게 이 같은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해 왔다고 한다. 올해부터는 의원들의 법안 가결 여부를 반영하는 것에 더해 이른바 입법 내용의 질을 따지는 ‘정성평가제’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9명을 선정한다. 하지만 전문가 심사 등이 형식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눈먼 돈은 먼저 보는 게 임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광고 로드중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