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도쿄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지난달 발생한 폭발·화재 사건 용의자로 한국인이 지목됐으며 사건 현장에서 발화장치가 발견됐는데 한국산 건전지가 포함됐다고 일본 주요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사건 직전 현장 인근 방범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남성이 한국인이라고 수사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이 폭발 직전 CCTV에 포착된 남성의 영상을 해석해 행적을 수사한 결과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미 귀국한 상태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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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남성이 숙박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요다구 내의 호텔을 압수수색했으나 11월 말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은 경찰이 폭발 후 현장에 남아있던 물체에서 한글이 기재된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화장실에는 길이 20㎝, 직경 3㎝의 금속 파이프 4개와 디지털 타이머도 발견됐으며 건전지와 도선 등이 흩어져 있었다.
흩어진 도선은 화약이 채워진 것으로 보이는 쇠파이프에 이어져 있었다. 경찰은 쇠파이프가 시한폭탄장치일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구조와 내용물 등을 감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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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을 종합하면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은 단기 체재 허가를 받아 사건 발생 직전 입국했으며 사건 직후 일본을 떠났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m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