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에너지 복지실천 기부 협약식… 수익금 일부 아동복지시설 기부 지역공동체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
전남 함평군 대동면 대동저수지에 설치된 수상 태양광 시설. 주한 영국대사관이 지원한 태양광 발전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의 아동복지시설에 기부된다. KT전남본부 제공
주한 영국대사관과 ㈜KT, ㈜대동햇빛발전소, 함평군은 3일 함평군청에서 에너지 복지 실천 기부 협약식을 개최한다.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는 협약식에 참석한 뒤 함평군 대동면 운교리 수상 태양광발전 시설을 둘러본다. 1MW급 수상 태양광발전 사업은 ㈜대동햇빛발전소(대표 박병진)가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대동저수지를 임차하고, ㈜KT와 시공협력사인 ㈜남양통신이 시공했다. 주한 영국대사관은 이 사업에 1000만 원을 지원했다. 헤이 대사는 “파리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국제회의가 진행되는 시기에 함평군에서 진행된 혁신적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공익 기여를 추구하는 주한 영국대사관은 올 3월 강원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영국대사관은 ‘그린 이즈 그레이트브리튼(Green is GREAT Britain)’ 캠페인의 하나로 6kW급(1.2×1m 모듈 24장) 발전 설비를 지원했다. 강원도의 하루 평균 일조 시간을 3.3시간으로 계산할 때 월정사에서는 연중 7227kWh의 전기를 태양광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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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햇빛발전소는 발전 용량을 앞으로 3MW급으로 늘릴 계획이다. 3MW는 광주·전남의 상업용 민간발전소 중 최대 규모다. 연간 전기 생산량은 약 438만 kW다. 이는 가정용 3kW 기준으로 1216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고 나무 13만9404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
수상태양광발전소는 KT가 자체 개발한 원격관리 시스템인 kt-MEG 플랫폼을 적용한 지능형 최첨단 발전소다. kt-MEG는 발전소, 빌딩, 주택 등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수집, 분석, 모니터링해 원격 제어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육상 태양광발전에 비해 자연경관이나 산림을 훼손하지 않고 수면냉각 효과로 5∼15% 이상 발전 효율이 높다. 전국 저수지 수면 중 5%만 활용해도 4170MW급 태양광발전이 가능하다. 판매 수익도 육상 태양광발전소보다 최대 50% 이상 높아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서 향후 수상 태양광발전 사업이 크게 늘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