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쉐키나 스트릭렌. 사진제공|WKBL
총 20개 3점슛…토종 슈터들 제치고 1위
외국인선수 쉐키나 스트릭렌(25·우리은행·188㎝)이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초반을 강타하고 있다.
스트릭렌은 7경기를 치른 23일 현재 평균 22.0점으로 득점 1위를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선두(6승1패) 질주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3점슛. 총 2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이 부문에서도 1위다. 강아정, 변연하(이상 KB스타즈), 강이슬(KEB하나은행) 등 국내 슈터들을 모두 따돌렸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우리은행은 스트릭렌을 제1용병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센터 양지희가 골밑에서 잘 버텨주자,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득점력이 뛰어난 스트릭렌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스트릭렌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여자프로농구가 단일시즌으로 치러진 이후 최초로 외국인선수 3점슛왕이 탄생할 전망이다.
다만 위 감독의 생각은 약간 다르다. 스트릭렌이 외곽보다는 골밑과 중거리슛에 좀더 신경을 써주길 원하고 있다. 스트릭렌이 확률 높은 공격을 해줘야 팀이 승리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내·외곽 플레이를 병행해줘야 상대팀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트릭렌이 위 감독이 원하는 농구를 펼치면서도 3점슛 1위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