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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삿바늘 재사용 의심, 동일병원 수액주사 맞은 18명 집단 C형간염
C형간염, 주삿바늘 재사용 의심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질본은 전날 익명의 제보가 접수돼 양천구보건소가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형간염에 감염된 18명은 모두 양천구 신정2동에 있는 다나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 처치를 받은 공통점이 밝혀졌다. 질본은 “해당 의원이 주삿바늘을 재사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의료행위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일상생활에서 전파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나, 주요 합병증으로 만성간경변, 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합병증 발생 이전에 조기 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을 매개로 전파돼 일상 생활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잠복기가 최장 150일인 C형간염의 증상은 감기몸살 증세, 메스꺼움 구역질 등이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다. 현재 C형간염 환자로 확진받은 사람들 역시 모두 ‘무증상’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과 양천구 보건소는 다나의원을 이용한 환자들은 전화(양천구보건소 02-2620-4920~9, 질병관리본부 국번없이 109)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관련 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법 등 관련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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