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빌 게이츠’ 포털 왕이 창업주 딩레이 회장… 이마트서 상품 공급 계약 위해 방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17일 만난 중국 포털 업체 넷이즈(왕이·網易)의 딩레이(丁磊·44·사진) 회장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중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딩 회장은 1997년 넷이즈를 설립하며 중국인들에게 최초로 e메일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3년엔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최고 부호에 올랐다(2013년엔 34위).
그는 올해 5월 카오라닷컴이라는 해외 직구 사이트를 열며 온라인 쇼핑 사업에 뛰어들었다. 카오라닷컴은 해외 상품을 직매입해 파는데, 이 직매입 방식은 검증된 수입처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이유는 한국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로부터 상품을 공급받는 계약을 하기 위해서다.
딩 회장은 “수출입을 규제하는 제도만 개선된다면 한국산 농수축산물은 화장품에 이어 대표적 한류 상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