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개통되는 3km 이상 긴 터널에는 무지개 색깔이나 하늘 모습 등 다양한 디자인의 조명이 설치된다.
한국도로공사는 2020년까지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홍천~양양 구간에 3곳 등 모두 10개 터널에 디자인 조명을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긴 인제터널(11km)에는 빛을 쏘아 하늘과 구름 형상을 구현한다.
터널 안 디자인 조명은 운전자의 부주의나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 2010년 개통한 순천~완주 고속도로 천마터널 등 총 4곳에 설치됐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5월 고속도로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운전자의 약 70%가 터널 운행 시 지루함과 졸음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벽면의 단조로움(36%)과 동일한 밝기와 색(31%)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도로교통기술원 등의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터널 안에서 색 변화가 있으면 졸음지수가 약 30%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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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