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3-2 베네수엘라
세계랭킹 8위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랭킹 10위 베네수엘라에 13-2로 7회 콜드 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첫 번째 콜드 게임이다.
한국은 1회말부터 3점을 뽑아내며 10점을 뽑아냈던 전날의 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베네수엘라 루이스 소호 감독은 1회가 끝나기도 전에 선발 투수 카를로스 모나스테리오(29)를 끌어내리고 ‘벌 떼 마운드’ 작전을 구사했다. 하지만 불붙은 한국 대표팀 방망이를 식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황재균은 “홈런을 치기보다 정확하게 치려고 했는데 장타 코스로 공이 들어와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수비에서 실책을 저질러 마음이 무거웠는데 타석에서 제 역할을 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3회초 수비 때 송구 실책을 저질렀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이용규(30·한화)와 민병헌(28·두산) 등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있어 내일 예정됐던 훈련을 취소하고 휴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타이베이 톈무 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14일 오후 7시(한국 시간) 멕시코와 4차전을 치른다.
타오위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