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흉강경·로봇수술 활용해 세계 최고난도·최소침습수술 시행 … 진단후 3주내 수술 원칙 고수
미국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선정한 ‘Best Hospitals Ranking 2015~2016’ 통계에 따르면 암 치료 분야 1위 엠디앤더슨암센터(MDACC)는 631병상 규모에 수술건수 8656건을, 2위 병원에 선정된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MSKCC)는 469병상 규모에 수술건수 11370건을 기록했다. 단순 수술 건수뿐만 아니라 병상 수 대비 수술 건수도 서울아산병원이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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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센터 안세현 교수팀은 현재까지 약 2만5000건 이상의 유방암 수술을 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유방암 수술을 집도하면서도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90%를 훌쩍 넘어 세계 유수 병원들보다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복강경·흉강경·로봇수술 등을 활용한 첨단 최소침습 암 수술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소침습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난이도가 높지만 환자의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고 수술 중 출혈과 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풍부한 경험 없이는 불가능한 고난도 수술이어서 모방이 쉽지 않다.
이 곳 위암센터 김병식 교수팀은 복강경 위암수술을 세계 최대 수준인 6100건 이상 실시하고 있다. 기존 복강경 위암수술법에 만족하지 않고 치료성적과 환자만족도 모두를 높이기 위한 고난도 술식을 적용하고 있다. 위를 절제하고 나머지 부분을 연결하는 수술 전 과정을 뱃속에서 마치는 ‘체내문합술’을 적용해 절개 부위를 더욱 줄이면서도 위장관에 대한 조작을 최소화해 부작용을 줄인다.
폐암센터에서는 박승일·김동관 교수팀이 현재까지 3100건 이상의 흉강경 폐암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개흉술과 달리 갈비뼈를 절개하고 가슴을 크게 열 필요가 없어 수술 후 통증도 적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이 센터는 2014년 전체 폐암수술의 약 75%를 비디오 흉강경 수술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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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암센터는 남주현 교수팀이 복강경 자궁경부암 수술을 세계 최다인 1300여건 이상 실시하고 있다. 복강경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게 자궁경부암 수술이다. 통증도 적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자궁경부암의 경우 자궁 안쪽과 난소, 나팔관을 보존하는 자궁경부 광범위절제술을 복강경으로 시행해 수술 후에도 임신이 가능하게끔 하고 있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우리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가 너무 나빠 다른 병원에서 수술하기 꺼려하는 경우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어렵고 복잡한 수술이라도 마다하지 않은 결과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풍부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의료진들의 수술 실력 향상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암환자는 암이 언제 전이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며 “진단부터 수술까지 3주 이내에 치료가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재 = 박정환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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