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남녀부 경기에서 안방팀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은 모두 빼어난 블로킹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에 3-0(25-15, 25-22, 25-20) 완승을 거뒀지만 현대건설은 2-3(24-26, 25-19, 22-25, 25-15, 8-15)으로 석패하고 말았다. 언제 어느 때 블로킹이 나왔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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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대건설은 블로킹을 19개나 성공시켰지만 5세트 때는 상대 블로킹에 당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흥국생명은 이날 전체 블로킹 7개 중 4개를 5세트 초반에 성공시키며 7-0으로 앞서 나갔다. 특히 현대건설 출신 김수지(28)가 현대건설 좌우 날개 황연주(29)와 에밀리(23)를 잇따라 잡아낸 게 컸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블로킹 19개를 당하고 이긴 건 처음 같다”고 말했다.
수원=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