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지느러미와 조개의 움직임에서 착안해 소음은 줄이고 효율은 높인 에어컨 팬이 개발됐다.
서울대 공대는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공학부와 LG전자 공동 연구팀이 혹등고래와 조개의 생물학적 특징들을 모방한 저소음·고효율 팬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에어컨 팬은 팬 날개를 따라 복잡한 공기흐름이 발생해 소음이 증가하고 효율은 떨어졌다. 공동 연구팀은 해결책을 혹등고래와 조개의 움직임에서 찾았다. 혹등고래는 몸길이 15m, 무게 약 30t 에 이르는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지만 가슴지느러미 전단부의 독특한 혹 덕분에 재빠르게 먹이를 사냥할 수 있다. 조개 표면의 홈 구조는 조개가 포식자를 맞닥뜨렸을 때 빠르게 도망칠 수 있게 해준다. 혹등고래와 조개의 독특한 생물학적 구조가 주변의 공기흐름을 유리한 방향으로 바꾸어 주기 때문이다.
광고 로드중
최해천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향후 생체모방 기술을 유체기계와 무인비행체에 적용해 관련 기술 분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