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생산량, 현지産의 30배
젖소 정액이 주입된 빨대를 담은 수출용 액체질소 용기.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액 수출이 가능한 것은 국산 젖소의 원유(原乳) 생산량이 현지 젖소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우간다에는 약 800만 마리의 젖소가 사육되고 있는데, 품종 개량이 되지 않아 하루 우유 생산량이 1∼2kg에 그친다. 반면 한국산 젖소는 일일 평균 32kg의 우유를 생산한다. 30배에 가까운 생산량 차이 때문에 한국산 소의 정액으로 수정돼 태어난 송아지들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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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현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 팀장은 “올해 초부터 한국 젖소를 아버지로 둔 송아지 60여 마리가 태어났는데, 값이 60만 원 정도로 일반 송아지보다 3배가량 비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정액뿐만 아니라 인공수정 기술, 사육 방법 등도 함께 전할 예정”이라며 “우간다 젖소 개량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국내 동물의약품과 사료첨가제 등도 현지에 동반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