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소셜미디어
브라질에서 생후 17개월 된 젖먹이가 독사를 물어뜯어 죽이는 흔치않은 일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야후, 폭스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렌조 페레이라라는 이름의 사내 아기가 전날 오후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 모스타르다스에 있는 집 뒤뜰에서 놀다가 독사를 물어 죽였다. 콘크리트 포장이 된 뒤뜰에선 가끔 뱀이 목격됐다고 한다.
로렌조의 어머니 자이네는 아들이 너무 조용해 어떻게 놀고 있는지 보러 갔다가 뱀이 아들의 입에 물린 채 빠져나가려고 꿈틀거리는 것을 봤다. 아이의 입과 손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아이는 뱀을 장난감으로 여긴 듯 몸에서 떼어내려 하지 않았다. 아이 어머니는 결국 남편을 불러 함께 아들의 입을 강제로 벌리고 뱀을 꺼냈다고 밝혔다.
의사는 “아기가 뱀이 움직이지 못 하도록 머리 부분을 물어 공격을 막았다”며 “아기가 자기보호 차원에서 본능적으로 뱀을 물었거나, 장난감으로 여긴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아기의 부모가 병원으로 함께 가져온 뱀은 브라질 남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에 서식하는 맹독성 살무사인 ‘자라라카’ 종으로 밝혀졌다. 이 뱀에 물리면 뇌출혈, 신장 이상 증세, 쇼크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남미에서는 1년에 최소 540명에서 최대 2298명이 뱀에 물려 숨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