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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회장, 금호산업 지분 등 블록딜 추가 매각… 1500억 확보

입력 | 2015-11-04 03:00:00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 자금을 위한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을 통해 1500억 원을 확보했다. 박 회장은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을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 금호산업은 박 회장이 자사 지분 5.02%(176만446주),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4.83%(169만5733주)를 주당 1만7400원씩 시간외 매매와 장외매도를 통해 처분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로써 박 회장 측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만 0.2%의 금호산업 지분을 유지하게 됐다.

이날 금호타이어도 공시를 통해 박 회장이 자사 지분 2.65%(418만2481주), 박 부사장이 2.50%(395만2084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2.84%(447만9562주)를 주당 7290원 또는 7300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금호타이어 지분 100억 원을, SK에너지는 금호기업주식회사와 금호산업 지분 총 100억 원대를 매입해 ‘백기사’로 나섰다.

박 회장 부자는 금호산업 지분 매각을 통해 601억 원을,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을 통해 933억 원 등 총 1534억 원을 확보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지난달 금호기업주식회사의 설립등기를 마쳤으며, 연말까지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50%+1주) 인수대금 7228억 원을 지불해야 한다. 1500억 원대의 실탄을 마련한 박 회장은 인수대금 확보를 위해 추가로 전략적 투자자 확보가 필요하다. 재무적 투자자들과 손을 잡고 금호기업이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을 인수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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