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1일 “4대강 지류·지천 정비사업 예산은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도 (예산 필요성에는) 동의할 텐데 ‘4대강’이라는 말만 붙으면 반대부터 한다”며 내년도 관련 예산 증액 의사를 내비쳤다. 최근 중부권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피해 확산을 줄이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4대강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4대강 물을 활용할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가뭄 대책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4대강 지류·지천 정비사업 예산 증액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원내대표단과 예결위원들이 논의해 봐야 할 사안”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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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방위는 이달 안에 추후 논의를 거쳐 추가 삭감을 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670억 원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했다.
차길호 kilo@donga.com·황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