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빅데이터 ‘다드림 시스템’, 재배작물 추천에 예상수익도 제공
지난달 28일 만난 김남균 한국임업진흥원 원장(56·사진)은 한국의 산림이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미래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산림을 조상 묏자리나 부동산 정도로 생각하는 인식을 바꾸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산림도 경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은 2012년에 만들어져 임업과 목재산업 분야를 지원하고 임업인의 교육과 컨설팅, 임산물 검사·인증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진흥원은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국토의 64%에 달하는 산지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공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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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은 ‘산림 빅데이터’를 축적해 이를 활용하는 ‘다드림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산의 주소를 입력하거나 지도에서 직접 클릭하면 산의 모양부터 산에 나 있는 길, 산을 구성한 나무와 토양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어떤 작물을 기르면 적합하고 예상되는 수익이 어느 정도인지까지 알려준다.
이처럼 산림 빅데이터가 잘 구축돼 있는 나라는 한국과 핀란드라고 한다. 김 원장은 “산에 관한 정보를 축적하는 기술도 장기적으로 수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진흥원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조림을 곳곳에 구성하는 산림탄소상쇄제도 사업도 펼치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