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 31일 결승 단판 승부 김 감독 “올해도 시민구단 우승”… 최 감독 “2년 연속 좌절은 없다”
인천과 서울이 맞붙는 FA컵 결승전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인천은 김도훈 감독(45)이, 서울은 최용수 감독(44)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두 감독은 연세대 동문이다. 89학번인 김 감독이 90학번인 최 감독의 1년 선배다. 김 감독은 “최 감독은 대학 시절 선배들을 깍듯하게 잘 모셨다. 내가 가끔 구박하기는 했지만 (최 감독이) 늘 잘 참았다”고 회상했다. 대학 시절 친형제처럼 지낸 두 감독이지만 물러설 수 없는 단판 승부인 FA컵 결승을 앞두고 옛 정은 잠시 접어 두기로 했다. FA컵 결승에는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이 걸려 있다.
2년 연속 FA컵 결승 무대를 밟은 최 감독은 작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지난해 안방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성남에 우승을 내줬다. 최 감독은 “두 번 연속 실패는 없다. 그건 홈팬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2012년 K리그에서 우승한 뒤로 3년째 우승을 못하고 있다. 이제는 트로피를 하나 가져와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은 1998년 이후 17년 만에 두 번째 FA컵 정상을 노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