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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도 페널티킥 실축 많은 거 알지?” 고개숙인 대표팀, 팬들 격려 봇물

입력 | 2015-10-30 03:00:00

페어플레이 벨기에 칭찬도 많아




벨기에전 패배로 고개 숙인 ‘리틀 태극전사들’에게 팬들은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목표였던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무실점 1위’를 차지한 조별리그에서의 활약을 보면서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봤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이제 시작일 뿐이니 울지 마라. 올림픽, 월드컵 등 더 많은 기회가 남아 있는 만큼 다음에는 꼭 4강을 달성하자”는 글을 올렸다.

벨기에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무득점으로 대회를 끝내고 눈물을 보인 이승우(17·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게는 많은 위로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특히 이승우가 우상으로 꼽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8·바르사)의 페널티킥 실력을 언급했다. 트위터 사용자 ‘eunm****’는 “승우야 메시도 실축 잘하는 거 알지? (비판은) 실력으로 이겨내면 된다”고 썼다.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가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3개(61개 시도)의 페널티킥을 놓쳐 성공률 79%를 기록했다. 5번 페널티킥을 시도하면 1번은 실패한다는 얘기다. 또한 메시는 지난 10년 동안 리그에서 페널티킥을 가장 많이 실축한 선수로 조사됐다.

조별리그에서 D조 3위를 한 벨기에는 16강전에서는 예선과는 완전히 다른 전력을 보여줬다. 특히 16강전에서 보여준 벨기에의 페어플레이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칭찬을 받았다. 벨기에는 자신들이 앞선 상황에서 시간을 끌기 위해 일부러 쓰러지는 ‘침대 축구’를 하지 않았다. 또 경기 종료 후에는 패배에 좌절해 그라운드에 쓰러진 한국 선수들을 일으켜 세워주거나, 끌어안으며 위로했다. 트위터 사용자 ‘aps****’는 “벨기에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자제한 뒤 울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을 일으켜 주는 장면은 정말 훈훈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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