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3분기(7~9월·애플 회계연도 4분기)에서 또 다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 치웠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2015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2%, 순이익은 31%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3분기 매출은 515억 5000만 달러(58조6000억 원)로 전년 동기(421억 2000만 달러)보다 22.3%나 증가했다.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였던 매출 511억1000만 달러를 웃돈 셈이다. 순이익은 111억2000만 달러(12조6000억 원)로 전년 동기(84억7000만 달러)보다 31% 늘었다. 2015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23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 늘어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5 회계연도를 “애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해”로 자평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480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3900만대) 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3927만대를 앞지른 수치다. 아이패드는 988만 대를 판매해 두 제품 모두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의식해 갤럭시노트5를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조기 출시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애플에는 큰 영향을 못 미쳤다.
다만 애플은 애플워치를 애플TV와 아이팟, 비츠 액세서리 등과 묶어 ‘기타 제품’ 항목으로 공개했을 뿐 단일품목 매출은 밝히지 않았다. 기타 제품 매출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3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