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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 호남지역 지지율, 한 자리수까지 ‘곤두박질’

입력 | 2015-10-26 11:31:00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호남 지지율에 ‘빨간 불’이 켜졌다. 야권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 지지율이 한 자리수까지 떨어져서다.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10월 둘째 주(13~15일) 조사에 따르면 문 대표에 대한 호남 지지율은 8%에 불과했다. 차기 대권 후보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30%), 안철수 의원(20%)보다 2배 이상 뒤졌다. 호남기반이 약한 새누리당 김무성(9%) 대표에게도 밀렸다.

김 대표와 문 대표의 지지율은 표본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 3.1%)안에 있다. 그러나 2012년 대선 때 광주에서 92%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문 대표로서는 ‘참담한’ 수준이다. 문 대표에 대한 냉랭한 호남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문 대표 측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문 대표는 27일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전국시군구 단체장 협의회’에 강사로 참석하는 등 호남에 대한 구애(求愛)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는 25일 “다음 달 까지 (문 대표 지지율의 하향)추세가 이어진다면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바라는 호남 민심이 문 대표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