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에서 하객 행세를 하며 다른 사람들이 낸 축의금 봉투를 몰래 챙겨 달아난 노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예식장에서 축의금 봉투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 씨(65)와 또 다른 김모 씨(72)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0일 오후 12시 40분경 서초구의 한 예식장에 들어섰다. 60대 김 씨는 축의금을 내려는 하객들이 몰려있는 신랑 측 접수대로 가서 방명록을 쓰는 척을 하며 시간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하객이 내놓은 축의금 봉투 8개를 자신의 것처럼 끌어다놓고는 챙겨 달아났다. 뒤에서 망을 보던 70대 김 씨도 함께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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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