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받고 ‘스타크래프트2’ 5경기 져… 檢, 감독-현역선수 등 11명 기소
온라인 게임을 하는 e스포츠에서 또다시 스타 선수가 연루된 승부조작이 확인됐다. 2010년 국내 e스포츠의 뿌리를 흔들었던 승부조작 사건이 5년 만에 재발한 것이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박상진)는 19일 스타크래프트2 경기에서 돈을 걸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업무방해 및 배임 등)로 감독과 현역 프로게이머(선수), 브로커, 전주(錢主) 등 9명을 구속 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SKT프로리그 2015 시즌1, GSL 스타리그 시즌1 등 올해 1∼6월 서울 강남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에서 5건의 승부조작을 확인했다. 주요 관련자는 스타크래프트2 프라임팀 박외식 감독(31), 이 팀 선수인 최병현(22) 최종혁 씨(29), 게임해설자·게임전문기자로 브로커 역할을 한 성준모 씨(33) 등이다. 최병현 선수는 스타크래프트2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스타 게이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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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최종혁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하며 브로커 강 씨로부터 받은 500만 원을 전달했다. 최 씨는 SKT 프로리그 시즌1 경기에서 졌다. 검찰은 전주와 브로커들이 승부조작을 통해 수천만 원의 베팅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보고 정확한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