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동진정책’ 가운데 하나인 중소기업 계약학과 박사과정 입학식에서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상대 제공
“경상대의 ‘동진(東進)’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최근 중부경남의 한 대학 고위 관계자는 기자에게 “경상대가 창원을 비롯한 중부경남 진출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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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는 2013년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 내에 산학협력단 창원사무소와 LINC사업단 창원센터를 열었다. 중동부 지역 산학협력 거점 확보 차원이다. 산학협력단 창원사무소는 중소기업청 계약학과(기계시스템공학과 석사과정, 융합기계공학과 박사과정), 경남지방법무사회 계약학과(법무학과 석사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LINC사업단 창원센터는 중동부지역 산학협력 연계 거점 확대와 가족회사 발굴, 가족회사 재직자 교육 및 현장밀착 지원 등을 담당한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경상대는 올 6월 중소기업 계약학과 박사과정에 영남권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9월 5일엔 박사과정 융합기계공학과 1기 8명이 입학했다. 학과장인 송철기 교수는 “입학생 전원이 박사학위를 취득해 회사의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국가 산업경쟁력 기초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2일 개강한 석사과정 ‘법무학과’는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최초로 ‘파산법 분야’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사회적 수요에 발맞추고 있다.
장세호 경상대병원장은 “경남 대표 대학인 경상대는 12월 성산구에 700병상 규모의 창원경상대병원을 개원해 중부경남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게 된다”며 “경남 전체를 아우르는 거점국립대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manman@donga.com·강성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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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은 ‘개척’(開拓). 경상대의 역사는 곧 개척의 역사다. 김재경 국회예결위원장, 박창명 병무청장, 조무제 전 UNIST 총장, 박홍수 전 농림부 장관,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 2013년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 등이 동문이다. 정치권과 공직, 언론계, 교직 등에도 많은 졸업생이 포진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