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3 비율로 배정… 여성들 배려
국립대전현충원 권율정 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여성 화장실 공간을 크게 넓힌 양성평등화장실 신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 제공
여성 화장실 앞에만 길게 줄이 늘어선 공중 화장실의 모습은 그런 불평등의 결과를 잘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공식 행사가 많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현충일 등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각종 행사 때 유족과 참배객들이 대거 찾아오면 상대적으로 여성 화장실이 항상 붐빈다. 가족 단위로 현충원을 찾는 일이 많은데 여성 때문에 가족 전체가 불편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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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정 대전국립현충원장은 “7 대 3의 비율로 오히려 평등을 구현했다는 의미로 양성평등화장실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며 “현충원을 찾는 많은 참배객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실제적인 평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기회를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